2026. 09.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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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김세영, '매치 퀸'으로 화려한 부활
 로레나 오초아 매치플레이서 개인통산 6승 달성
 미국 무대 3번째 시즌 다소 주춤하던 김세영(24·미래애셋)이 '매치 퀸'으로 돌아왔다. '빨간바지의 마법'은 매치플레이 대회에서도 예외가 아니었다.

김세영은 8일(한국시간) 멕시코 멕시코시티의 클럽 데 골프 멕시코(파72·6804야드)에서 열린 LPGA투어 로레나 오초아 매치플레이 결승전에서 세계랭킹 3위 아리야 주타누간(태국)을 한 홀차로 꺾고 우승했다.

김세영은 지난해 6월 마이어 클래식 이후 11개월만에 투어 통산 6번째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또 한국 선수들은 이번 대회까지 올 시즌 10개 대회에서 6승을 합작했다.

지난 2015년 미국 무대로 자리를 옮긴 김세영은 데뷔 첫해 3승으로 신인왕에 오른 데 이어 지난해에도 2승을 추가하며 LPGA투어에 연착륙했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출전한 7개 대회에서 '톱10' 한 차례에 그치는 등 좀처럼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다. 김세영은 혼다 타일랜드에서 단독 3위에 오르면서 기세를 올렸지만 이후 4개 대회 연속으로 20위밖으로 밀려났다. 3라운드 이후 몰아치기에 능했던 '역전의 여왕'의 면모도 좀처럼 찾아보기 어려웠다.

급기야 지난달 말 열린 텍사스 슛아웃에서는 1라운드에서 6오버파로 부진한 끝에 컷탈락했다. 특히 이 대회에 앞서 3주간 휴식을 취한 뒤 나섰기에 더욱 충격이 컸다.

그러나 김세영의 부진은 오래 가지 않았다. LPGA투어에서 5년만에 부활한 매치플레이 대회에서 특유의 승부근성을 발휘하면서 다시금 자신의 기량을 발휘했다.

김세영은 64강전에서 모드-에이미 르블랑(캐나다)을 꺾은 데 이어 32강에서는 재미교포 다니엘 강을 제압했다. 이튿날 열린 16강전에서는 찰리 헐(잉글랜드), 8강에서는 카린 이셰르(프랑스)를 물리쳤다. 큰 고비없이 경기를 치렀기에 '역전의 여왕'의 면모를 보여줄 기회가 딱히 없었다.

마지막날 열린 4강과 결승전에서는 그야말로 압도적인 기량을 과시했다. 허미정(28·대방건설)과의 4강전에서 초반 3개홀을 연속으로 따냈고, 아리야 주타누간(태국)과의 결승 역시 마찬가지였다. 특히 2번홀(파5)에서는 모두 2온 이후 이글을 낚으면서 상대를 좌절하게 했다.

초반부터 3홀차로 벌어진 격차를 좁히기는 쉽지 않았다. 4강전은 14번홀만에 경기가 종료됐고, 결승전에서는 주타누간의 막판 추격전이 있었지만 결국 한 홀차의 리드가 유지돼 우승할 수 있었다.

김세영은 언제나처럼 마지막날 빨간바지를 입었다. 그는 국내무대 시절부터 4라운드에서 빨간바지를 입고 나와 여러차례 드라마틱한 장면을 연출했다. 미국에 진출한 이후에도 롯데 챔피언십에서 연장 끝에 박인비(29·KB금융그룹)를 꺾었던 것을 비롯해 대부분의 우승 장면에서 빨간바지를 착용했다.

이날 경기에서는 워낙 김세영의 경기력이 빼어났던 탓에 예전만큼의 '감동'을 연출하지는 못했다. 하지만 올 시즌 초반 잠잠했던 김세영으로서는 다시금 빨간바지와 자신의 기량을 각인시킬 수 있었던 매치플레이 대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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