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가 HSBC 챔피언스 2라운드 단독 선두로 뛰어올랐다.

박인비(29 KB금융그룹)는 3월3일(이하 한국시간) 싱가포르 센토사 골프클럽(파72/6,683야드)에서 열린 2017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네 번째 대회 'HSBC 위민스 챔피언스'(총상금 150만 달러, 한화 약 16억9,500만 원) 2라운드서 버디 7개를 잡고 더블 보기 1개를 범해 5언더파 67타를 쳤다.

중간 합계 10언더파 134타를 기록한 박인비는 공동 2위 그룹에 1타 앞선 단독 선두로 도약했다.

2015년 이 대회에서 72홀 노보기 우승을 차지했던 박인비는 2일 1라운드에서도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잡아 선두와 1타 차 공동 2위에 올랐다.

박인비의 노보기 행진은 30홀 만에 끝났다. 박인비는 전반 2,3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은 뒤 5,6번 홀에서도 연속 버디를 낚았다.

9번 홀(파4)에선 약 4미터 버디에 성공하며 전반 9개 홀에서만 5타를 줄였다.

그러나 12번 홀(파4)에서 더블 보기가 나왔다. 두 번째 샷이 왼쪽으로 많이 벗어나 벙커 앞 러프에 떨어졌다. 세 번째 샷도 그린에 올리지 못 한 박인비는 더블 보기를 적어냈다.

아쉽게 노보기 행진은 끝났지만 박인비의 우승 도전은 청신호다. 박인비는 14번 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핀 오른쪽에 완벽하게 붙여 50센티미터 버디를 낚고 공동 선두로 복귀했다.

박인비는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핀 오른쪽에 가깝게 붙여 약 2미터 버디를 잡고 단독 선두로 먼저 홀아웃 했다.

허미정은 이날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잡으며 중간 합계 9언더파 135타를 기록했다. 허미정은 아리아 주타누간(태국), 미셸 위(미국)와 함께 공동 2위에 올랐다. 지난 2016년 10월 '레인우드 LPGA 클래식'에서 단독 선두를 달리다가 아쉽게 우승을 내준 허미정이 이번 대회에선 우승을 차지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공식 데뷔전을 치르고 있는 박성현도 연이틀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고 있다.. 박성현은 이날 보기 1개, 더블 보기 1개를 범했지만 버디를 7개나 잡아 4타를 줄였다.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와 함께 공동 5위(중간 합계 8언더파 136타)에 이름을 올렸다.

디펜딩 챔피언 장하나는 김세영, 리디아 고(뉴질랜드)와 공동 7위(7언더파 137타)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