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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누크, 베비라 등 국내 유명 베이비파우더 제품에서 1급 발암물질인 석면이 검출됐다. 3~4년 전부터 파우더 원료인 석면 관리에 나선 선진국과는 달리 국내에는 기준조차 없는 것으로 드러나 정부당국의 늑장 대처 논란이 일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시중에 유통 중인 베이비파우더와 원료 등 30개 품목에 대해 석면 함유 검사를 실시한 결과 8개사 12개 품목에서 석면이 검출돼 판매중지·회수 명령을 내렸다고 1일 밝혔다.
석면이 검출된 품목은 덕산약품공업에서 수입한 파우더 원료인 ‘덕산탈크’와 이 원료로 만든 보령메디앙스 ‘보령누크베이비파우더’, 유씨엘의 ‘베비라 베이비콤팩트파우더’ 등 11개 제품이다.
베이비파우더 원료인 ‘탈크(Talc·활석)’에는 자연 상태에서 석면이 포함돼 있다. 식약청은 석면 검출에 대해 “업체들이 제조공정에서 석면 성분을 완전히 제거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유럽과 미국은 3~4년 전 탈크원료에 대해 ‘석면 불검출’ 기준을 만들었으나 국내에는 관련 규정이 없다. 식약청은 “파우더에 석면이 포함될 수 있다는 사실을 지난달 말에야 알게 됐다”고 밝혔다.
탈크는 환자용 파우더와 메이크업 제품 등 화장품에도 널리 쓰이고 있어 ‘석면 논란’은 확산될 전망이다.
식약청 의약품안전정책과 유무영 과장은 “석면의 양과 유해성 여부는 추가 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라며 “탈크의 원료기준에 석면 미검출을 의무화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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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유명 베이비파우더 ‘석면 검출’ 충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