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로골프(KPGA) 투어를 끌어가고 있는 ‘베테랑’ 김대섭(34·NH투자증권)이 빗속 골프의 진수를 보이며 매치플레이 본선 첫판을 잡았다.

김대섭은 1일 경기도 용인의 88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데상트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 64강전에서 이태규(42)에 6홀을 남기고 7홀을 앞서는 완승으로 32강전에 진출했다.

김대섭은 축축히 젖어있는데도 불구하고 그린 스피드가 빨랐던 것을 자신이 선전한 요인으로 꼽았다. “폭우가 왔지만 그린 스피드가 결코 느리지 않았다. 오히려 날씨가 좋았다면 어땠을까 싶을 정도로 비교적 빨랐고 퍼트가 잘 됐다”고 했다.

여기에 더욱 신경을 쓴 것은 드라이버 티샷. 김대섭은 “비가 오면 드라이버 샷이 더욱 중요해지는데 무리 없이 잘 맞아 출발을 잘 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했다. 김대섭은 6홀이나 남기고 경기를 마무리지은 것도 호재로 봤다. “경기를 일찍 마쳐 쉴 수 있게 됐다. 체력안배도 중요한데 남은 경기 체력적으로 무리 없도록 준비 잘해 좋은 성적을 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